버릇

버릇 1
지금은 디븨디 시청할 때 케이스를 반드시 플레이어 옆에 놓고, 시청이 끝나자마자 케이스에 디스크를 집어넣는다. 이게 뭐 그리 특별하다고? 특별하다. 시청 후 플레이어에서 디스크를 꺼내놓지 않은 채 그냥 잊어버리면, 나중에 케이스를 찾지 못해서 십중팔구 엄청 애를 먹는다. 즉, 케이스 따로 디스크 따로. 특히 빈 케이스인줄 모르고, 정리한답시고 랙에 집어넣으면, 이건 정말 사막에서 짱돌 찾기보다 어려워진다. 이 버릇은 그렇게 몇 번 된통 당하고나서 생긴, 자연스러운 버릇

버릇 2
최근 들어 의식적으로 왼손을 많이 쓴다. 어렸을 적 기억을 더듬어 보거나, 유전학적 관점에서 볼 때, 왼손잡이인 듯 한데, 글씨를 왼손으로 쓰면 안된다고 두들겨 맞으면서 오른손으로 모든 행동이 옮겨져 왔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젖가락질부터 슬슬 다시 왼손을 쓰고 있다. 지금은 그래서 양손잡이.

버릇 3
무조건 원샷. 전문용어로, 이른바 술 잔을 꺽어서 못 마신다. 잔 크기에 관계없이, 술 도수에 관계없이, 그냥 원샷. 왜 그럴까? 이 버릇이 언제부터 생겼을까? 성격이 급하면 그렇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때 성격이 그렇게 급한 편도 아닌 듯 한데, 어느 때부터인가 몸에 완전 밀착된 이상한 버릇.

버릇 4
무조건 에어컨 틀어놓고 잠들기. 여름이면 이해가 된다. 그러나 한겨울에도, 일단은 에어컨을 켜고 30분 타이머를 맞춰놓고 잠든다. 이러니... 한여름에는 한 달 전기료가 30만원 넘게 나온다.

버릇 5
심심하면 물 마시기. 사무실 내 방에 400cc 정도 되는 물잔이 있는데,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심할 때는 이걸로 15잔 이상을 마신다. 그러면서 커피는 입에도 안댄다.

버릇 6
실론티. 롯데는 내게 감사패를 줘야 한다. 특히 양주 마실 때 실론티 없으면 죽음이다.

버릇 7
말보로 라이트. 모든 국산, 수입담배를 불문하고, 말보로 라이트 아니면 한 모금만 빨아도 가래가 끓는다. 말보로 레드도 예외가 아니다. 정말 이상한 목구멍이다.

버릇 8
차 안에서 음악 크게 틀기. 이게 기본적으로 카 오디오에 돈을 많이 꼴아박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특히 혼자 운전하고 다닐 때는 볼륨이 항상 맥시멈으로 간다. 그 바람에 일반 차량용 배터리는 버티지를 못한다. 오디오용 배터리가 차에 별도로 장착. 그런데 지금 타고 다니는 차는 그게 여의치 않어서, 한참을 가다보면 갑자기 오디오 전원이 퍽~ 하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 안전 땜에 그렇게 셋팅을 해두었다나.

버릇 9
손톱, 발톱 깎기. 손톱, 발톱 긴 거는 도저히 못 봐주겠다. 조금이라도 길었다 싶으면 그냥 도구를 집어든다.

쓰다보니 버릇이 상당히 많은 듯.

by 8½이다 | 2005/10/04 10:27 | 주제는 없는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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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oculus at 2005/10/04 17:12
버릇이라기 보단 생활의 습관 정도인 것 같은데, 사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네요(특히나 물 많이 드시는 것은 좋은 습관 같습니다). 저도 무엇이 있나 생각해 봤는데, 딱히 별 것이 없네요. 정말 생각없이 대략대략 사는 듯 싶어요. - -;;;
Commented by 브라질 at 2005/10/05 11:33
아니 도대체 이건 언제 만들었습니까..
Commented by 8½이다 at 2005/10/06 05:45
어? 이게 누구야...? 여기서 보게 된 것도 반가운데, 지금 보니까 블로그도 오픈을 했네..^^ 웰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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