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05일
몽골 - 소니 @700 Dslr 카메라 10일 동안 간략 사용기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내용 및 사진 추가, 수정]
9월 19일, 소니 @700 카메라 도착. 하필이면 일이 몰려서, 박스도 뜯지 못하다가 9월 22일 몽골로 출발했다. 미놀타 7D를 사용했었으므로, 금방 적응이야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지만, 새로 출시된 낯선 놈을 델구 먼 길 떠난다는 게 약간은 부담되었던 것도 사실. 그래서, 소니 DSC-R1 카메라를 한 대 더 들고 갔다...^^
나오자마자 벵기 타고 저 먼 곳, 먼지 많은 곳에서 죽도록 고생하고 돌아온 놈은 내 @700이 아마도 세계에서 처음이리라. 전세계적으로 한국에서 제일 먼저 출시되었고, 출시와 동시에 내 손에 들어온 놈이니까.
다시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이번 여행은 고비와 흡수골이 주요 타겟이었는데, 다음의 간단 사용기는 먼지 풀풀 날리던 고비에서의 경험을 위주로 작성.
1. 기존에 사용하던 7D도 AF 속도에 대해서는 거의 불만이 없었는데, @700이 조금 더 빨라진 느낌. 놓치는 순간이 거의 없고, 4천장 가까이 촬영하는 동안 핀 문제는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아이 스타트는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대자마자 윙윙 하면서 촛점을 잡는 것이 완전 생소한 기능에 정신도 사납고 해서 그냥 끄고 촬영. 반셔터 감은 좋은 편. 참고로, 렌즈는 CZ 16-80 하고 미놀타 70-200G SSM 두 놈을 가지고 갔다. 사진은, 폐허로 변한 한 라마사원 옆 게르의 한 꼬마이이. 움직임이 빨랐으나, 포커스 포착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700의 AF가 빨랐다.
2. 그립감은 @7D가 단단하고 듬직 + 옹골찬 느낌을 주는 반면, @700은 안정적이고 착 달라붙는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겁지 않아서 아주 좋았다. 70-200G SSM 장착하고도 큰 부담이 없었을 정도.
3. LCD는 밝고 선명도도 높아서 좋은데.... 노란끼가 돈다. 이걸로 화밸 맞추기 약간 난해할 정도. AWB로 촬영된 사진을 카메라 LCD로 보면 노란끼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캘빈 온도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대낮 주광에서 4,500도 정도로 맟춰서 촬영하면 LCD상의 화밸은 실제 컬러와 흡사한데, 이는 주광의 평균 캘빈 온도 5,500+/-와 1,000도 차이가 나는 수치. 그러나, LCD 보고 화밸 맞춰서 촬영하면 망한다. 나중에 컴퓨터 모니터로 보면 푸른끼가 왕창 나타난다. AWB는 나름 정확한 편인듯 하니, LCD상에 누런끼가 돌더라도 그냥 무시하는 게 좋을 듯.
4. 배터리. 스펙상의 촬영매수보다 오래 간다. 추가 배터리 출시 전이라, 배터리 하나만 달랑 들고가서 처음에는 틈나는대로 충전을 했지만, 나중에 시험 삼아 완충 후 계속 촬영을 해 본 결과 (플래쉬 사용안하고, 리뷰 간간이 하는 정도), 1,000매 넘고도 12% 정도 배터리 잔량 남았다. 단, 화소가 높은만큼 촬영된 이미지의 파일 용량이 커서 메모리는 무지하게 잡아 먹는다. 8기가 메모리 들고 갔는데, 엑스트라 파인 기준으로 3:2 비율과 화일 사이즈가 더 작은 16:9를 혼용해서 촬영했음에도 900장 넘기지 못했다.
5. 방진, 확실하다. 20년 동안 먹을 먼지를 이번에 고비 가서 다 먹고 왔는데, 그냥 카메라 바같만 털어주거나 닦아주면 OK. 그러나 이 먼지 많은 곳에서 렌즈를 교환하다보니, 먼지가 카메라 안쪽으로 들어가는 건 피할 수가 없었는데, @700의 부르르 CCD 먼지털이 기능은 말 그대로 감동적. 아래 사진을 보면 하늘 부분에 왕 먼지들이 덕지적지 나타나는 걸 알 수 있. 평소 때라면, CCD 먼지 청소를 하지 않는 한 계속 이런 사진들이 찍힐터인데, 나중에 촬영한 두 번째 사진을 보면 먼지 없다.
6. 전체적인 색감이나 사람의 피부 톤은 셋팅을 몇 번 만지다 보면, 원하는 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 그리고 결과물은 전혀 소프트 하지 않은 화질을 보여주었다. 사진은, 고비의 한 작은 도시 유치원의 아이들.
7. 실내 촬영시 ISO 800까지는 노이즈 거의 찾아볼 수 없고, 1600까지도 무난한다. 고감도 저노이즈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듯. 아래 사진은, 고비의 한 식당 벽면에 그려져 있던 몽골의 전통 악기 모른호르의 전설에 대한 그림. ISO 800. 모른호르의 전설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
아래 사진은 위 사진의 100% 크롭.
8.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편하게 되어 있다. 특히 자기가 원하는 촬영조건을 저장할 수 있는 MR과 C 버튼의 활용도가 높았다. 더불어 마이 스타일 기능, 이거 아주 유용. 주로 Vivid sharp +2, Landscape sharp +1, Clear sharp +1 모드에 DRO를 C에 저장하고 사용했는데, 거의 시간 낭비 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9. 또한, 달리는 차 안에서 창 밖으로 촬영을 많이 했는데, 손떨림 보정 기능인 SSS도 @7D에 비해서 많이 향상된 느낌.
10. @700의 여러 기능 중 가장 획기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Dynamic Range Optimizer, 즉 DRO 기능이었다. 이번 몽골 여행 기간 중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활용했던 기능. 명부와 암부의 노출 차이가 큰 경우에 아주 유용하다. DRO 수치를 적절히 사용하면 암부와 명부의 차이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원하는 사진의 촬영이 가능. 아래 사진은 아침 7시 조금 넘어서 촬영한 것인데, DRO +3. 그냥 촬영했으면 암부가 시커멓게 나올 그런 상황이었지만, 암부를 적절히 살려주면서 폭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보여 준다.
찬 안에서 사진을 찍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자동차 실내와 밖은 노출 차이가 생각보다 커서, 실내에 노출을 맞추면 창 밖이 허옇에 날라가 버리고, 창 밖에 노출을 맞추면 자 안이 시커멓게 나온다. 그러나, @700은 다음과 같은 사진을 보여 준다. 한 마디로, DRO 만세! 참고로, 앞 차에서 풀풀 날리는 저 먼지 좀 보시라. 저런 길을 2,000Km 넘게 달렸으니...
이외에도, DRO는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했는데...
역광 상태에서 태양과 맞짱 뜰 때 좋다. 이번 여행 중 고비 코스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고비로 출발, 남쪽으로 수직으로 내려간 후 다시 서쪽으로, 그후 울란바타르로 다시 돌아오는 2,000Km 정도의 여정이었다. 랜드크루저 두 대로 계속 이동하면서 간간히 사진을 찍었는데, 맘에 드는 풍경 등이 나타나면 빛의 방향에 관계없이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었다. 금방 다시 출발하지 않으면 일정에 차질이 생기니까. 보통 때 역광 상황이라면 에잇, 아쉽지만... 그러면서 포기했겠지만, @700은 훌륭한 대안이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알 수 있듯, 약간 흐린 날씨에 해가 정면에 있다. 시간은 아침 8시경. 보통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사진을 찍으면 아랫쪽 말들이 몰려 있는 부분은 검게 실루엣으로 보이지만, @700의 DRO +5는 이처럼 전혀 다른 결과물을 보여 준다.
고비 사막을 가다보면, 휑한 벌판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우물을 가끔 볼 수 있다. 그리고 말들이 이 우물 주변에서 많이 어슬렁거린다. 목이 마르다 이거지요. 윗 사진도 그런 광경. 이 우물은 지하 몇 미터까지 파내려 갔는지 알 수 없으나, 수동으로 펌프질을 힘들게 계속해야 물이 나온다. 그런데 말은 펌프질을 할 수 없으니... 그냥 주변에서 어슬렁대기만 한다. 원래는 말 주인이 가끔 와서 펌프질을 해주는 모양인데, 이곳을 지나가는 몽골인들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동행했던 몽골인 가이드와 기사 두 명도 마찬가지. 말들이 우물 주변에 몰려 있는 것을 보자, 차를 세운 다음 교대로 펌프질을 해서 마침내 물이 올라오게 했다. 역시 역광, DRO +5.
카메라 기준으로 태양이 11시 방향에 있다. 거의 역광 상태나 마찬가지. 역시, DRO +5.
여기서 한 가지. 뷰파인터를 보면 위 아래 양쪽 끝에 조그만 눈금이 표시되어 있는데, 애들이 위 세 장의 사진들처럼 16:9 모드로 촬영할 때 사진이 찍히는 기준점이다. 애네들을 중심으로 구도를 잡으면 되는데, 내 @700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애네들을 기준으로 구도를 잡아서 찍으면 결과물이 약간 아랫쪽으로 나온다. 따라서 아래 기준점보다 약간 위로 구도를 잡아서 찍어야 사진 밑이 짤리지 않고 원하는 구도대로 결과물이 나온다. 참고로, 뷰파인더는 밝고 시원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카메라에서 DRO 기능은 Dro Off (끔), D-R (표준), D-R+ (고급자동)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DRO 레벨을 수동으로 1부터 5까지 숫자로 조정할 수 있는 고급레벨이 있는데, 표준이나 고급자동은 내 경우 그렇개 만족스럽지 못했다. 레벨 1부터 5까지 그냥 수동으로 조절하는 게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에 더 편했다. 몇 번 사용하다 보면, 레벨 3이 좋겠군, 4가 좋겠군... 금방 익숙해진다. 이도 저도 귀찮으면, 카메라 상단에 있는 Drive 버튼 누르면 거기에 DRO를 삼단계 레벨로 촬영할 수 있는 브래킷 촬영 기능이 있는데, 애를 이용하면 끝-. 그런데 이 브래킷 기능을 사용할 때, 한번 셔터를 누른 후 다음 셔터를 누를 때 메모리 속도가 영향을 미치는 듯. 당연한 얘기인지 모르겠으나, 300배속 8기가 메모리가 120배속 4기가 메모리보다 덜 짜증났다. @700은 메모리 잡아먹는 귀신이면서 속도까지 요구한다는 말씀.
스냅으로 연속해서 인물 사진을 찍을 경우 노출이 문제 될 때가 가끔 있다. 몽골을 여행하는 동안, 대략적인 빛 상황을 파악한 후 DRO 기능을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테스트를 해 봤다. 그리고 그 결과에 만족하면서, 자주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DRO 레벨 2-4 정도의 인물 사진이 맘에 들었다.
사막을 지나다 보면, 비포장 도로 옆에 뜬굼없이 돌멩이들을 쌓아놓은 판매대가 눈에 들어온다. 고비에서는 나는 야리꾸리한 돌멩이들을 모아서 파는 곳인데, 주인도 없고 그냥 판매대만 있다. 그러다가, 지나가는 차량이 그 앞에 서는 순간, 어떻게 알았는지 여기 저기서 오토바이가 나타난다. 주인이 나타나는 건데, 이 때 온 가족 식구들이 다 나온다. 사람 구경하기 힘든 곳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
우리 일행도 차를 멈추고, 어떤 돌멩이들이 있나 구경을 하는데, 제발 하나라도 사라...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던 몽골 가족들의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돌멩이 하나에 한국 돈으로 500원 정도. Vivid Sharp +2에 DRO +2의 사진.
이 가족 중 특히 어린 여자아이의 눈망물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사진 찍는 나를 빤히 쳐다보던 그 눈빛이 가끔은 생각날 듯. 역시 Vivid Sharp +2에 DRO +2.
일단은 여기까지. 시간나면 업데이트, 아니면 여행기 형식으로 새로운 글 추가 예정.
9월 19일, 소니 @700 카메라 도착. 하필이면 일이 몰려서, 박스도 뜯지 못하다가 9월 22일 몽골로 출발했다. 미놀타 7D를 사용했었으므로, 금방 적응이야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지만, 새로 출시된 낯선 놈을 델구 먼 길 떠난다는 게 약간은 부담되었던 것도 사실. 그래서, 소니 DSC-R1 카메라를 한 대 더 들고 갔다...^^
나오자마자 벵기 타고 저 먼 곳, 먼지 많은 곳에서 죽도록 고생하고 돌아온 놈은 내 @700이 아마도 세계에서 처음이리라. 전세계적으로 한국에서 제일 먼저 출시되었고, 출시와 동시에 내 손에 들어온 놈이니까.
다시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이번 여행은 고비와 흡수골이 주요 타겟이었는데, 다음의 간단 사용기는 먼지 풀풀 날리던 고비에서의 경험을 위주로 작성.
1. 기존에 사용하던 7D도 AF 속도에 대해서는 거의 불만이 없었는데, @700이 조금 더 빨라진 느낌. 놓치는 순간이 거의 없고, 4천장 가까이 촬영하는 동안 핀 문제는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아이 스타트는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대자마자 윙윙 하면서 촛점을 잡는 것이 완전 생소한 기능에 정신도 사납고 해서 그냥 끄고 촬영. 반셔터 감은 좋은 편. 참고로, 렌즈는 CZ 16-80 하고 미놀타 70-200G SSM 두 놈을 가지고 갔다. 사진은, 폐허로 변한 한 라마사원 옆 게르의 한 꼬마이이. 움직임이 빨랐으나, 포커스 포착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700의 AF가 빨랐다.

3. LCD는 밝고 선명도도 높아서 좋은데.... 노란끼가 돈다. 이걸로 화밸 맞추기 약간 난해할 정도. AWB로 촬영된 사진을 카메라 LCD로 보면 노란끼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캘빈 온도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대낮 주광에서 4,500도 정도로 맟춰서 촬영하면 LCD상의 화밸은 실제 컬러와 흡사한데, 이는 주광의 평균 캘빈 온도 5,500+/-와 1,000도 차이가 나는 수치. 그러나, LCD 보고 화밸 맞춰서 촬영하면 망한다. 나중에 컴퓨터 모니터로 보면 푸른끼가 왕창 나타난다. AWB는 나름 정확한 편인듯 하니, LCD상에 누런끼가 돌더라도 그냥 무시하는 게 좋을 듯.
4. 배터리. 스펙상의 촬영매수보다 오래 간다. 추가 배터리 출시 전이라, 배터리 하나만 달랑 들고가서 처음에는 틈나는대로 충전을 했지만, 나중에 시험 삼아 완충 후 계속 촬영을 해 본 결과 (플래쉬 사용안하고, 리뷰 간간이 하는 정도), 1,000매 넘고도 12% 정도 배터리 잔량 남았다. 단, 화소가 높은만큼 촬영된 이미지의 파일 용량이 커서 메모리는 무지하게 잡아 먹는다. 8기가 메모리 들고 갔는데, 엑스트라 파인 기준으로 3:2 비율과 화일 사이즈가 더 작은 16:9를 혼용해서 촬영했음에도 900장 넘기지 못했다.
5. 방진, 확실하다. 20년 동안 먹을 먼지를 이번에 고비 가서 다 먹고 왔는데, 그냥 카메라 바같만 털어주거나 닦아주면 OK. 그러나 이 먼지 많은 곳에서 렌즈를 교환하다보니, 먼지가 카메라 안쪽으로 들어가는 건 피할 수가 없었는데, @700의 부르르 CCD 먼지털이 기능은 말 그대로 감동적. 아래 사진을 보면 하늘 부분에 왕 먼지들이 덕지적지 나타나는 걸 알 수 있. 평소 때라면, CCD 먼지 청소를 하지 않는 한 계속 이런 사진들이 찍힐터인데, 나중에 촬영한 두 번째 사진을 보면 먼지 없다.





9. 또한, 달리는 차 안에서 창 밖으로 촬영을 많이 했는데, 손떨림 보정 기능인 SSS도 @7D에 비해서 많이 향상된 느낌.
10. @700의 여러 기능 중 가장 획기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Dynamic Range Optimizer, 즉 DRO 기능이었다. 이번 몽골 여행 기간 중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활용했던 기능. 명부와 암부의 노출 차이가 큰 경우에 아주 유용하다. DRO 수치를 적절히 사용하면 암부와 명부의 차이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원하는 사진의 촬영이 가능. 아래 사진은 아침 7시 조금 넘어서 촬영한 것인데, DRO +3. 그냥 촬영했으면 암부가 시커멓게 나올 그런 상황이었지만, 암부를 적절히 살려주면서 폭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보여 준다.


역광 상태에서 태양과 맞짱 뜰 때 좋다. 이번 여행 중 고비 코스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고비로 출발, 남쪽으로 수직으로 내려간 후 다시 서쪽으로, 그후 울란바타르로 다시 돌아오는 2,000Km 정도의 여정이었다. 랜드크루저 두 대로 계속 이동하면서 간간히 사진을 찍었는데, 맘에 드는 풍경 등이 나타나면 빛의 방향에 관계없이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었다. 금방 다시 출발하지 않으면 일정에 차질이 생기니까. 보통 때 역광 상황이라면 에잇, 아쉽지만... 그러면서 포기했겠지만, @700은 훌륭한 대안이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알 수 있듯, 약간 흐린 날씨에 해가 정면에 있다. 시간은 아침 8시경. 보통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사진을 찍으면 아랫쪽 말들이 몰려 있는 부분은 검게 실루엣으로 보이지만, @700의 DRO +5는 이처럼 전혀 다른 결과물을 보여 준다.



그리고 카메라에서 DRO 기능은 Dro Off (끔), D-R (표준), D-R+ (고급자동)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DRO 레벨을 수동으로 1부터 5까지 숫자로 조정할 수 있는 고급레벨이 있는데, 표준이나 고급자동은 내 경우 그렇개 만족스럽지 못했다. 레벨 1부터 5까지 그냥 수동으로 조절하는 게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에 더 편했다. 몇 번 사용하다 보면, 레벨 3이 좋겠군, 4가 좋겠군... 금방 익숙해진다. 이도 저도 귀찮으면, 카메라 상단에 있는 Drive 버튼 누르면 거기에 DRO를 삼단계 레벨로 촬영할 수 있는 브래킷 촬영 기능이 있는데, 애를 이용하면 끝-. 그런데 이 브래킷 기능을 사용할 때, 한번 셔터를 누른 후 다음 셔터를 누를 때 메모리 속도가 영향을 미치는 듯. 당연한 얘기인지 모르겠으나, 300배속 8기가 메모리가 120배속 4기가 메모리보다 덜 짜증났다. @700은 메모리 잡아먹는 귀신이면서 속도까지 요구한다는 말씀.
스냅으로 연속해서 인물 사진을 찍을 경우 노출이 문제 될 때가 가끔 있다. 몽골을 여행하는 동안, 대략적인 빛 상황을 파악한 후 DRO 기능을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테스트를 해 봤다. 그리고 그 결과에 만족하면서, 자주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DRO 레벨 2-4 정도의 인물 사진이 맘에 들었다.
사막을 지나다 보면, 비포장 도로 옆에 뜬굼없이 돌멩이들을 쌓아놓은 판매대가 눈에 들어온다. 고비에서는 나는 야리꾸리한 돌멩이들을 모아서 파는 곳인데, 주인도 없고 그냥 판매대만 있다. 그러다가, 지나가는 차량이 그 앞에 서는 순간, 어떻게 알았는지 여기 저기서 오토바이가 나타난다. 주인이 나타나는 건데, 이 때 온 가족 식구들이 다 나온다. 사람 구경하기 힘든 곳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
우리 일행도 차를 멈추고, 어떤 돌멩이들이 있나 구경을 하는데, 제발 하나라도 사라...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던 몽골 가족들의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돌멩이 하나에 한국 돈으로 500원 정도. Vivid Sharp +2에 DRO +2의 사진.


# by | 2007/10/05 17:37 | 여행을 갔는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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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수 / 잘 지내니? 맞아, 그런 돌멩이들이야. 나는 근데, 돌멩이 몇 개를 눈 딱 감고 가방에 넣고 들어왔다는...^^
몽골 여행기 잘 봤습니다...
좋은 사진과 알파700의 설명이 조화를 이뤄 재미나게 읽었네요^^
저도 얼마전 알파700을 구입해놓고는 시간이 없다보니
엄한 음식사진이나 찍고 있네요^^
이런저런 문제로 slrclub에서 시끄러웠지만...
기대했던것 이상의 기능과 편의성에 카메라를 잡을때마다 감탄 또 감탄하고 있답니다^^
또 들르겠습니다^^
좋은 카메라, 좋은 사진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