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18일
중국 우루무치 - 이도교시장(二道橋市場)
신장위그루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신장 지역은 위그루 사람들의 자치구. 따라서 위그루 사람들이 당연히 많아야 하는데, 한족들이 이 지역으로 계속 이주해 오면서 우루무치만 하더라도 위그루보다는 한족이 더 많이 눈에 띈다. 그런데 이 상황이 역전되는 곳이 있다. 바로, 이도교시장. 한글만 놓고 보면 "이도교"라는 말이 낯설어 얼핏 "이교도"라고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정확히 이도교시장(二道橋市場)이다.
이도교시장은 그 근처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이슬람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슬람을 믿는 수 많은 위그루 사람들에 휩싸여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느낌이 들고... 이 시장, 정말 사람들로 붐빈다. 그냥 서 있기조차 힘들다. 사람들에 휩쓸려 몸이 그냥 움직인다.
이곳에 있는 국제 대바자르의 이슬람 양식 건물을 마주하는 순간, 이 곳이 과연 중국인가 하는 느낌마저 든다.
조금 더 가까이 가보면, 낙타도 있다. 돈 받고 태워주는 모양인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그리고 길 한가운데 세워진 청동 동상. 아라비아의 상인인 모양?
시장 건물 안으로 들여가려는데, 눈길을 끄는 게 한 가지 있다. 아이스크림! 우유 빛깔 나는 흰 액체를 사진 왼편의 기계에 넣고 막 휘저으면, 이게 아이스크림으로 변신. 우측 그룻에 수박히 쌓여 있는 게 바로 이 아이스크림인데 2元, 우리 돈 260원 내면 종이컵에 수북히 담아준다.
날씨도 덥겠다, 마침 갈증도 나겠다, 맛이나 볼까 하고 한 스푼 떠서 입으로 가져갔는데... 아, 이 기막힌 맛이라니! 최근에 먹어 본 아이스크림 중 최고다. 초스피드로 파- 바- 박- 먹어 치웠는데, 성이 차지 않는다. 연거푸 세 개나 더 시켜 먹었다...^^;;
그리고 시장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는데...
정말 이슬람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여러가지 물건들.
<천일야화>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 나올 법한 단검들.
위그루 족의 전통장식이나 의상도 많이 보인다.


나중에 몇 번 더 보게 되었는데, 신장 사람들, 돌멩이(?) 무지하게 좋아하는 듯.
그리고 여러 문화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음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물건들도 눈에 띈다.
참고로, 이 건물 지하에는 까르푸 매장도 있다.
밖으로 나왔다. 아이스크림 하나 더 먹고...^^;; 양꼬치 구이, 빠질 수 없지요.
수북하게 쌓아놓고 파는 이 놈. 아마도 먹는 거 같은데, 뭔지 모르겠다.
진풍경 한 가지. 배 째라, 배. 나는 더 이상 애들 등에 태우고 놀아주기 싫다. 일하기 싫다고 벌러덩 드러누워버린 낙타.
그리고 사건 한 가지. 이렇게 구두딲는 아이들이 쭉- 늘어서서 일을 하고 있는데...
그만, 왼편에 보이는 봉고가 후진을 하다 한 아이의 구두딲는 통을 밟아서 박살을 내 버렸다. 경찰이 와서 수습을 한다는 게, 그냥 구두딲이 통을 발로 슥- 슥-
남의 일 같지 않은지, 다른 구두딲는 아이들이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지만, 그것으로 사건 종결. 생계수단인 구두딲이 통이 없어져 버린 아이는 어떡하라고... 가끔은 너무 비정한 어른들의 세계.
끝으로, 시장 이름이 왜 이도교시장(二道橋市場)일까 궁금했는데, 그 의문을 조금이나마 풀어 줄 조형물이 한쪽에 세워져 있다. 바로, 이도교(二道橋).
굽은 낙타의 등을 형상화 한 듯한 다리. 낙타를 의지하여 그 먼 길을 오고 갔던 옛 실크로드 시절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하고 막연히 생각.
가만, 이 다리와 비슷한 모양의 다리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중국 베이징의 이화원에 있던 배타교이던가? 물론, 아님 말고...^^:; 정말, 이 놈의 기억력 감퇴는 약이 없나 보다.
이도교시장은 그 근처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이슬람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슬람을 믿는 수 많은 위그루 사람들에 휩싸여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느낌이 들고... 이 시장, 정말 사람들로 붐빈다. 그냥 서 있기조차 힘들다. 사람들에 휩쓸려 몸이 그냥 움직인다.





그리고 시장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는데...



















# by | 2007/09/18 22:36 | 여행을 갔는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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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아이한테 아이스크림이라도 한개 사 주시지 그러셨어요. 사실은 제가 먹고 싶어서요^^
Fidelity / 어른들 무지하게 무관심하던걸요. 얼른 깨진 구두통 치워라, 그런 태도였습니다. 나쁜 쉐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