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루무치 - 바자르[시장]를 가다

8월 26일 일요일 오후 2시 무렵, 시내 중심가의 바자르[시장]를 찾아 나섰다. 호텔 바로 옆이다. 첫 느낌. 아, 사람 많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다른 가게들도 있기는 하지만 옷가게가 무지하게 많다는 사실. 가격은 엄청 싼 편이다. 골라, 골라, 옷 한 벌에 15元, 우리 돈으로 2,000원 정도.
지금부터, 시장 여기 저기에서 마주친 사람들. 옥수수 판매하는 아주머니. 여기 사람들, 간식거리로 옥수수를 많이 먹는 듯.
이게 지금 베이징에서 유행하는 헤어 스타일인디 말이죠...
어익후, 포도. 근처 투루판이 세계 최대의 포도 산지 중 하나다.
길거리에서는 위그루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밴드(?)도 보이고. 한쪽 다리를 약간 꼬고 이들을 바라보는 경찰관의 한가로운 모습이 이채롭다.
지역이 지역인지라 낙타 가죽으로 만든 신발가게도 보인다. 낙타 가죽이 그렇게 좋다는데... 근데, 손님이 없다.
내가 구운 양꼬치 드셔 보실라우? 이곳 사람들, 양고기 무지하게 다양하게 많이 먹는다.
따샤, 내가 구운 게 더 맛있어.
여기서는 고구마도 잘 팔리는 간식거리.
건물 외벽의 간판 한번 볼까요?
풍선 사요, 풍선. 아주머니, 기왕에 파실려면 사람 많은 델 돌아다니셔야지 이렇게 한적한 델 돌아다니시면...
사진 찍지말고 일루 와서 물건이나 팔아주라.
어익후, 이 이 이 삼륜 자동차.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지 그 언제이건만.
오늘따라 손님도 없는데, 책이나 읽자.
그러게, 손님 정말 징하게 없네... 하이고, 졸려라.
에고고, 봐주는 사람도 없고... 힘은 들고... 내가 지금 뭐하는지 몰라. 북이나 잘 쳐, 짜샤.
이거 이러다가 오늘 공치는 거 아닌지 몰러... 뒷 편에 사람들 보이시죠? 여기 사람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카드 게임을 틈나는대로 즐기는 듯.
바쁘지 않기는 개뿔... 나는 바빠서 점심도 이제서야, 서서 먹는다, 짜식들아.
개뿔? 낙타뿔이다, 임마. 나는 점심 먹을 시간도 없다. 드르륵, 드르륵 -
평소에 친절봉사. 그래야, 단골이 생기는겨.
아 글씨, 이게 보통 귀한 벌레들이 아니라니깐요. 한번 잡숴 봐, 신경통이고 뭐고 싹 달아난다니깐.
행님, 오늘따라 이거 쪼까 모자란 거 같은디. 아, 내가 언제 사기치는 거 봤냐?
아이씨, 배 고파 죽겠구만, 어른들은 쇼핑을 오래도 한다, 응?
뭘 찍냐? 사람 과일 먹는 거 첨 봐? 여기 사람들, 갈증을 과일로 달래는 듯, 길거리에서 과일 먹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읔, 아무리 폼생폼사라지만, 이 더운데 부.부.부츠를?
시장 건물들 뒷편으로 가 보았다. 웬 짐? 아님, 쓰레기?
세상에, 자세히 보니 이 박스더미들은 전부 옷.
그래, 우린 옷만 입고 산다. 불만 있냐...? 아뇨.

by 8½이다 | 2007/09/10 17:36 | 여행을 갔는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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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oculus at 2007/09/10 21:17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아요. 모두들 행복하시길...(웃음)
Commented by 강설 at 2007/09/10 23:45
사진에 한마디씩 붙여놓은데서 센스를 느낍니다 재밌네요. 시장풍경 본지도 꽤 오래된듯...
Commented by altns at 2008/01/02 15:18
뭐든지 사람까지도 풍부해 보이네요~
Commented by 8½이다 at 2008/01/03 12:30
느긋하고 느릿느릿한 건 이쪽 민족도 한족과 비슷한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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