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05일
몽골 - 초이르 (1)
러시아쪽 국경지대를 다녀온 후 이번에는 울란바타르에서 아랫쪽, 즉 중국쪽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일정 때문에 중국 국경까지는 가지 못하고, 대신 중간 지역의 초이르까지만, 그리고 기차를 이용했다.
울란바타르 역 전경. 이른 시간이라 한산해 보이지만...
이 때가 음력 설 바로 직전이었는데, 대합실 주변과 그 안은 음력 설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가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여름철 나담축제와 더불어, 겨울의 음력 설은 몽골에서도 가장 큰 명절 중 하나. 
기차표를 끊어...
역 안으로 들어섰다.
기차를 타기 전 잡담을 나누는 사람들.
날씨는 얼마나 춥든지, 기차 바퀴에 고드름이 얼어 있을 정도.
기차 승무원들. 출발 시간이 다 되었는지 승객 대부분은 이미 기차에 오른 뒤.
그럼, 우리도 기차를 타야지요. 침대칸 표를 끊었는데, 이 좁다른 통로를 중심으로 왼쪽으로 쭈욱 늘어선 것이 침대칸.
한 개의 침대칸은, 절대적으로 좁아 보이건만, 모두 4개의 접이식 침대가 들어 있다. 한쪽에 이런 식으로 위 아래 두 개의 침대, 그리고 맞은 편에 같은 형식으로 도 다른 침대 두개가 있다. 양쪽 침대 사이의 가운데 공간은 큰 사람 둘이 무릎을 맞대고 앉기에도 비좁을 정도. 사실, 침대라기보다는 그냥 긴 의자라고 보는 게 더 적절. 흐이고... 저 졸린 눈의 우리 가이드. 도대체 어젯 밤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사용하지 않을 때 윗쪽 침대는 이렇게 접어 올리면 된다.
그리고 아랫쪽 침대를 들어올리면 이렇게 짐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생활의 지혜.
그리고 가운데 놓여 있는 접이식 탁자. 탁자 위에 놓여 있는 종이 두 장은 기차표.
허름하고 누추한 침대칸이지만, 나름 편의시설도 있다. 등도 있고, 아랫쪽 스위치는 라디오 볼륨 조절 스위치.
다른 칸은 어떻게 생겼나 구경을 갔더니 모두가 비슷. 그런데 이 칸은? 그렇습니다. 오징어나 땅콩 있어요~ 그런 물품을 보관하고 있는 듯. 왼편의 삶은 달걀이 시선을 끌어 당긴다. 기차 여행에는 역시 삶은 달걀에 사이다...^^;;
기차 출발. 한참을 달리다 보면 이런 풍경이 계속 되다가... 클릭하면 큰 사이즈.
이런 시골역들을 몇 개 지나다 보면,
갑자기 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황갈색 평원이 나타난다. 클릭하면 큰 사이즈.
계속해서 이렇게 조촐하고 아담하게 생긴 역과 마을들을 계속 지나가다 보면...
마침내, 초이르 도착. 지금까지 봐 왔던 역들에 비하면 무지하게 크죠? 그렇습니다, 이곳이 한 때는 소련 군부대가 주둔했던 곳으로 몽골이 민주화 되어 소련군이 물러가기 전까지는 상당히 번창해던 도시, 초이르 되겠습니다.
타고 내리는 사람들도 많고,
비록 손님은 없지만, 기차가 들어올 때마다 그 막간을 이용하여 음료수 파는 아주머니도 보이고,
어익후, 몽골답게 낙타로 짐을 싣고 와서 기차에 옮겨 싣는 사람들도 보이네요.
그리고 잠시 후 기차가 떠나가면...
북적대던 사람들도 하나 둘 역을 떠나고,
우리도 사람들을 따라 초이르 안으로 들어선다.



























# by | 2007/08/05 21:53 | 여행을 갔는데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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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elity / 언제든 가신다면, 제가 가이드를...^^
그러나 중국에는 좀더 고급이 있던데... 각 침대마다 조그만 벽 TV도 있구요.
비행기를 이용하면 공항까지 가는 시간, 기다리는 시간, 다시 시내까지 가는 시간 등을 생각해 보면 기차타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아요. 기차로 다섯시간 정도라면 .. 서비스도 아주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