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 - 생활의 지혜

말레이지아 사람들에게 스쿠터와 오토바이는 없어서는 안될 교통수단. 따라서 자동차와 거의 동등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 단적인 예로, 말레이지아에서는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할리 데이빗슨 동호회 등에서 줄기차게 일정 cc 이상의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통행을 꾸준히 요구해 오고 있지만, 아직도 불가.

싱가폴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말레이지아의 조호 바루가 나온다. 싱가폴에서 일하는 수많은 말레이지아 사람들은 대부분 조호 바루에 살면서 싱가폴로 출퇴근을 하는데, 그 출퇴근의 주요 교통수단도 역시 스쿠터나 오토바이. 언젠가 싱가폴에서 조호 바루로 퇴근하는 말레이지아 오토바이 행렬을 본 적이 있었는데, 도로를 거의 메울 정도였다.

말레이지아 어디를 가더라도 이런 광경은 쉽게 목격된다. 사진은 쿠알라룸푸르 부키트 빈탕 거리.
세워 놓은 스쿠터와 오토바이를 한번 보시라.
그런데, 스쿠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말레이지아 사람들을 자세히 보면, 우리 눈에는 낯설게 느껴지는 장면이 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모두들 점퍼를 거꾸로 입고 있다! 이유가 뭘까? 말레이지아인들의 생활의 지혜가 여기에 녹아 있다. 스쿠터나 오토바이를 탈 때 점퍼를 거꾸로 입는 이유는, 점퍼의 등판 부분이 바람이나 비를 효과적으로 막아주기 때문. 말레이지아에 10일 정도 있는 동안 매일 오후 5시경이면 어김없이 순간적으로 집중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기후 조건에서 그리고 스쿠터나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 수단인 생활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생활의 지혜인 셈.

by 8½이다 | 2007/04/14 18:12 | 여행을 갔는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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