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3월 06일
프랑스 파리 - 콩코르드 다리 (Pont de la Concorde)
지금까지 모두 세 편의 영화가 발표된 <오스틴 파워스>의 선배가 있다면? 바로, 영화 <화려한 첩보원 (Le Magnifique, 1973)>의 주인공 밥 생 클레어가 아닐까.
밥 생 클레어는 그 누구도 당할 자 없는 프랑스 최고의 첩보요원. <화려한 첩보원>은 그의 화려한 활약상을 다룬 영화답게 그 시작부터 심상찮다. 여기는 멕시코의 어디 어디. 신나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 인파를 뚫고 공중전화 부스 안으로 들어가서 어딘가에 보고를 하는 이 사나이.
그러나 사나이의 안전이 걱정되는 보스. 사나이의 이름이 로드리게스였군. 
약간의 건방을 떠는 로드리게스. 걱정 마시랑께요, 제가 누굽니까...
제가 육감 하나로 먹고 사는 놈 아닙니까. 위험이 닥칠 것 같으면 금방 알아차려 부려요. 그런데, 그런데... 이 때 공중전화 부스를 덜커덕 움켜잡는 저것은?
이런, 공중번화 부스를 통채로 납치해 가는 헬리콥터!
한참을 비행하던 헬리콥터, 어느 지점에 이르러 공중전화 부스를 공중에서 떨어뜨려 버리는데...
여기가 어디냐? 바다 한가운데가 아니냐.
공중전화 부스 안에 갇힌 채로 풍덩! 바다에 내동이쳐진 로드리게스.
안돼! 이렇게 죽을 순 없어! 로드리게스,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데... 아- 어찌 인간의 얼굴로 이런 표정 연기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압권이라는 단어는 바로 이럴 떄 쓰는 말.
쿵! 바닥에 닿는 공중전화 부스.
동시에, 어디선가 쇠창살을 끌고 나타나는 의문의 잠수부들.
뭔가를 꾀하는데...
공중전화 부스 문과 쇠창살을 연결한 다음, 다시 그 끝을 다른쪽 쇠창살과 연결하고서는 창살문을 열었더니...
어마나! 그 안에 웬 상어? 로드리게스를 향해서 돌진.
오 노! 이런 개뼉다구 같은 상어놈아, 안돼! 일루 오지마! 권총을 쏘아대면서 필사적으로 대항하는 로드리게스. 그리고 우리는 그의 엄청난 표정 연기를 다시 한번 보게 된다.
아- 그러나 로드리게스의 반항에도 불구하고 그를 덥쳐버리는 상어.
그리고, 피떡이 되고마는 로드리게스.
이렇게, 요원 한 명이 상어에게 살해당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에 휘말린 프랑스 첩보부. 로드리게스의 보스는 즉시 프랑스로 귀국, 은밀한 지하수로에서 고위 당국자를 만난다.

로드리게스의 황당한 죽음을 보고하면서, 이 시건에 밥 생 클레어를 투입해줄 것을 요청한다.
밥 생 클레어? 그 친구를?
각하, 자유세계의 미래가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밥 생 클레어 특수요원만이...
이 복잡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좋소, 내 즉시 그에게 전화를 걸리다.
드디어 그 모습을 보이는 밥 생 클레어. 크- 저 넉살좋은 표정. 이 블로그 쥔장이 무지하게 좋아하는 프랑스 배우, 장 폴 벨몽도.
역시, 명불허전! 느긋하게 전화통화를 하면서도 나쁜놈들 대 여섯쯤은 그냥 간단하게 묵사발을 만들어 버린다.
사건 해결을 위해 멕시코 현지로 특파된 밥 생 클레어.
그를 기다리고 있는 저 여인은? 007에 본드걸이 있는데, 이 화려한 첩보원에 걸이 없다면 섭하지요.
바로, 장 폴 벨몽도와 함께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재클린 비셋.
좌충우돌, 못말리는 첩보원 밥 생 클레어의 대활약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데... 영화 얘기는 여기까지. 미국에서 코드 1으로 DVD가 출시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발매되어 있지 않다.
자, 자, 도대체 이 영화가 이 포스트의 제목인 콩코르드 다리(Pont de la Concorde)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지하수로에서 프랑스 첩보부 고위 요원들이 접선하는 장면, 기억나시는지?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면서 맨홀 뚜껑을 열고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아까 자료 한번 더 우려먹기. 바로, 이 장면.
이 두 사람 뒷편에 희미하게 보이는 오벨리스크. 높이 23미터의 룩소르 신전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 이 광장, 바로 콩코르드 광장이다. 클릭하면 큰 사이즈.
파리 시내의 수많은 광장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광장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이 콩코르드 광장이다. 루이 15세 때 만들어진 이 광장의 처음 이름은 '루이 15세 광장'. 그러나 프랑스 혁명이 터지면서 '혁명 광장'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그 유명한 단두대가 이곳에 세워져 루이 16세, 마리 앙투아네트 등 모두 1,343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광장을 피로 물들였다. 그후 1795년 공포정치가 끝나자 광장의 명칭은 다시 바뀌게 되는데, 그 명칭이 바로 지금의 콩코르드이다. 참고로, 콩코르드는 불어로 '조화'라는 뜻.
콩코르드 광장은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둘러보도록 하고, 이 콩코르드 광장과 센 강 건너편의 부르봉 궁전을 연결하는 다리가 바로 콩코르드 다리이다. www.onionmap.com에서 제공하는 입체 도시 지도를 이용, 다리 위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출처를 밝혔으나, 혹시라도 문제될 경우 나중에 삭제.
콩코르드 다리는 1791년 공학기술자 페로네가 프랑스 혁명기간 동안 파괴된 바스티유 감옥에서 나온 장식석을 이용, 건설한 다리로 알려져 있다. 센 강의 다리들 중 콩코르드 다리만큼 이름이 많이 바뀐 다리도 드물 것이다. 처음에는 루이 16세교로 불리다가 프랑스 혁명이 터지자 혁명교, 그리고 콩코르드교를 거쳐 왕정복고시대 때는 다시 루이 16세교로 불렸으며 1830년 이후부터는 지금의 콩코르드교로 불리우고 있다.
프랑스의 통치자들은 콩코르드 다리를 다양한 조각상들로 치장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1810년 나폴레옹은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장군 여덞 명의 흉상을 다리에 세웠다. 왕정복고시대 때는 이 흉상들을 철거하고, 네 명의 위대한 재상들과 네 명의 위대한 군인들, 그리고 네 명의 위대한 항해가들을 기리기 위해 12개의 대리석 조각상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이 거대한 규모의 조각상들은 다리에 엄청난 하중을 주는 바람에, 하나 둘 철거되어 나중에는 모두 베르사유로 옮겨지게 된다.
콩코르드 다리는 1930년과 1932년 사이에 개보수 공사를 통해 다리 원형은 유지하면서 그 폭은 넓어지게 된다. 다리 전체 길이는 170미터. 센 강의 다리들 중 교통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다리에서 부르봉 궁전과 콩코르드 광장을 바라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그리고 콩코르드 광장에서 부르봉 궁전 쪽으로 다리를 건너갈 때 우측에는 에펠탑까지 그 모습을 드러내어 다리와 멋진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도 구경.
먼저, 콩코르드 광장에서 부르봉 궁전쪽으로. 우측에 에펠탑이 보이죠? 클릭하면 큰 사이즈.
이번에는 역시 거의 비슷한 각도이지만,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면서 찍은 사진. 클릭하면 큰 사이즈.
콩코르드 광장에서 부르봉 궁전쪽으로 걸어가면서.
이번에는 부르봉 궁전에서 콩코르드 광장쪽으로. 저 멀리 오벨리스크가 눈에 들어온다. 역시 클릭하면 큰 사이즈.
다리 난간은 이렇게 생겼다.
이번에는 다리 외형.
다리 중앙에서 바라본 에펠탑.
콩코르드 다리에서 놓치면 안되는 풍경이 한 가지 더 있으니.. 콩코르드 광장에서 부르봉 궁전쪽으로 걸어갈 때, 다리 우측에 에펠탑과 함께 저 멀리 그 모습을 드러내는 다리가 하나 있다. 클릭하면 큰 사이즈.
바로, 센 강의 다리들 중 가장 호화로운 장식으로 유명한, 그리고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난 알렉상드르 3세 다리다.



































자, 자, 도대체 이 영화가 이 포스트의 제목인 콩코르드 다리(Pont de la Concorde)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지하수로에서 프랑스 첩보부 고위 요원들이 접선하는 장면, 기억나시는지?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면서 맨홀 뚜껑을 열고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아까 자료 한번 더 우려먹기. 바로, 이 장면.


콩코르드 광장은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둘러보도록 하고, 이 콩코르드 광장과 센 강 건너편의 부르봉 궁전을 연결하는 다리가 바로 콩코르드 다리이다. www.onionmap.com에서 제공하는 입체 도시 지도를 이용, 다리 위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출처를 밝혔으나, 혹시라도 문제될 경우 나중에 삭제.

프랑스의 통치자들은 콩코르드 다리를 다양한 조각상들로 치장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1810년 나폴레옹은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장군 여덞 명의 흉상을 다리에 세웠다. 왕정복고시대 때는 이 흉상들을 철거하고, 네 명의 위대한 재상들과 네 명의 위대한 군인들, 그리고 네 명의 위대한 항해가들을 기리기 위해 12개의 대리석 조각상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이 거대한 규모의 조각상들은 다리에 엄청난 하중을 주는 바람에, 하나 둘 철거되어 나중에는 모두 베르사유로 옮겨지게 된다.
콩코르드 다리는 1930년과 1932년 사이에 개보수 공사를 통해 다리 원형은 유지하면서 그 폭은 넓어지게 된다. 다리 전체 길이는 170미터. 센 강의 다리들 중 교통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다리에서 부르봉 궁전과 콩코르드 광장을 바라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그리고 콩코르드 광장에서 부르봉 궁전 쪽으로 다리를 건너갈 때 우측에는 에펠탑까지 그 모습을 드러내어 다리와 멋진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도 구경.
먼저, 콩코르드 광장에서 부르봉 궁전쪽으로. 우측에 에펠탑이 보이죠? 클릭하면 큰 사이즈.









# by | 2007/03/06 00:07 | 여행을 갔는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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