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04일
중국 베이징 - 쓰허위안(四合院)과 후퉁(胡洞)
쓰허위안(四合院)들이 좁은 골목을 이루며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 바로 후퉁(胡洞)이다. 우리 말로 하면 뒷골목 정도 되겠다. (업로드된 사진들의 느낌이 약간씩 다른 것은 미놀타와 후지, 두 대의 카메라를 사용했기 때문)


후퉁(胡洞)은 징기스칸이 중국을 정벌한 후 원나라가 그 수도를 북경으로 옮겨오면서 생겼다고 한다. 당시 북경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던 우물을 중심으로 가옥들이 들어서면서 군락을 이루기 시작했는데, 후퉁(胡洞)은 우물[井]을 뜻하는 몽골어 "후통(忽洞)"에서 연유되었다고.
현재 북경에는 그 수를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숫자의 후통이 있다고 한다. . 독자적인 이름을 가진 큰 규모의 후통도 많고, 이름없는 후통도 많다.
그리고 후퉁 안내문이 적힌 곳도 있다. 클릭해서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보면, 사진의 글자들이 선명하게 보임.
북경에 얼마나 많은 숫자의 후통이 존재하는지, 이와 관련된 얘기가 한 가지 있다: "有名胡同三千六, 無名胡同似牛毛." 그렇게 어려운 한자들이 아니므로, 뚫어지게 째려보면 뜻이 어느 정도 감이 잡히죠? 즉, "이름을 가 진 후퉁이 3천 600개이고, 이름 없는 후통은 소털처럼 많다."
후퉁은 북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코스 중 하나다.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큰 후통에는 언제나 관광객들이 넘쳐 나고, 이들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기 위한 삼륜자전거들이 골목 골목 즐비하게 늘어선 곳도 있다.
고대 도시 북경의 역사와 전통이 녹아 있고 , 특히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깃들어 있는 쓰허위안(四合院)과 후퉁(胡洞)이 이제 현대화의 물결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다. 마치 개발시대 때 우리나라 달동네들이 무자비하게 사라져 갔듯 지금 북경에서는 후통 재개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 특히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는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낡은 주택을 철거하는 재개발 사업을 광범위하게 시행중이다.
사실, 깨끗한 곳도 많지만 후통이 더러운 곳은 참 더럽다.
그럼에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무자비한 철거는 가난한 서민들에게 삶의 터전 그 자체를 빼앗아가고 있다. 철거지역 몇 사람에게 물어봐도 대부분 같은 대답을 했다: 우선, 정부에서 지불하는 보상비 및 이주비가 택도 없단다. 그 돈으로 어디 가서 살라는 얘기인지. 그리고, 정부에서 아파트로 이주하라고 하는데, 쓰허위안(四合院)처럼 땅의 기운을 받으며 단층주택에서 살아야지, 아파트가 웬 말이냐! 그러나 중국 정부는 서민들의 이런 반발은 묵살한 채 철거, 철거, 그리고 재개발을 몰아 붙이고 있다.
북경 시내의 중심부에 위치하면서 옛 자금성의 첫번째 관문이기도 했던 첸먼(前門) 일대를 둘러 보았다. 우선, 첸먼 주변의 광경. 현대화된 북경 시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러나, 여기서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철거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이 곳은 이미 폐허 그 자체였다.





철거당하면서 써놓은 듯한 낙서. 등장하는 한자어로 보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욕인 듯 하다.
씁쓸한 기분으로 철거지역을 나서는데... 누가 그려놓은 걸까? 조상대대로 살아온 이 삶의 터전에서 강제 철거 된 이름모를 수많은 서민들, 어디로 날아가고 싶은 걸까?




현재 북경에는 그 수를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숫자의 후통이 있다고 한다. . 독자적인 이름을 가진 큰 규모의 후통도 많고, 이름없는 후통도 많다.



후퉁은 북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코스 중 하나다.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큰 후통에는 언제나 관광객들이 넘쳐 나고, 이들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기 위한 삼륜자전거들이 골목 골목 즐비하게 늘어선 곳도 있다.

사실, 깨끗한 곳도 많지만 후통이 더러운 곳은 참 더럽다.

북경 시내의 중심부에 위치하면서 옛 자금성의 첫번째 관문이기도 했던 첸먼(前門) 일대를 둘러 보았다. 우선, 첸먼 주변의 광경. 현대화된 북경 시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 by | 2006/12/04 14:56 | 여행을 갔는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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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땅값 걱정없는 하늘 가서 살란다!" 뭐 그런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