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04일
중국 베이징 - 쓰허위안(四合院), 첫번째 이야기
장이모우(張藝謨) 감독의 영화 <홍등>이나 또는 다른 작품들을 보면 "ㅁ" 형 구조로 된 중국의 전통가옥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전통가옥을 쓰허위안(四合院)이라고 부른다.
중정(中庭)이라고 불리는 가운데 정원을 중심으로, 네 개의 건물이 이 중정을 둘러싼다는 의미를 지닌 쓰허위안(四合院)은 기원전 10세기 전후 서주시대로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중국의 전통 민간 가옥이다. 4천여년의 역사를 지닌 쓰허위안(四合院)이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정착된 것은 한나라 때부터라고 알려져 있는데, 지금도 북경에서는 이 쓰허위안(四合院)이 가장 보편적인 서민들의 주거 수단이다.
이 쓰허위안(四合院)의 구조를 한번 살펴보면, 다음 그림과 같다.
우리네 가옥은 보통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이 개방되어 있는데 비해, 중국의 쓰허위안(四合院)은 대문을 열고 들어가더라도 영벽(影壁)이라는 놈이 떡 하니 막고 있어서 가옥 안이 보이지 않는다. 이 영벽은 대문 바로 안쪽에 설치되어 있는데, 중국의 가옥에서 필수적인 구조물 중 하나다. 중국사람들은 사람만이 앞에 장벽이 있으면 그걸 돌아서 갈 수 있고, 잡귀는 똑바로만 움직일 뿐 장벽을 돌아서 움직일 수 없다고 믿는다. 따라서 영벽은 잡귀가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입구에서 막는 역할을 한다.
영벽으로 가옥 내부가 차단된 쓰허위안(四合院)은 이처럼 외부적으로는 폐쇄적이지만, 가운데 정원을 중심으로 내부적으로는 개방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외부로부터는 간섭받지 않고, 안에서는 자유롭게 지내겠다는 뜻이겠지.
쓰허위안(四合院)은 주인의 지위에 따라서 그 크기가 결정되는데, 위 그림의 쓰허위안(四合院)은 상당히 잘 사는 집안이고, 일반 서민들의 쓰허위안(四合院)은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다. 기본적인 쓰허위안(四合院)의 틀은 유지하더라도 가운데 정원은 있는 둥 마는 둥 눈꼽딱지만큼 작고, 전체 가옥의 크기도 작을 뿐 아니라 수많은 쓰허위안(四合院)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특히 일반 서민들의 쓰허위안(四合院)은 지붕과 벽을 “청회색(靑灰色)“으로 발라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촘촘히 들어선 쓰허위안(四合院)들의 첫 느낌은 회색빛 그 자체다.
다시 잠깐,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자. 씨아오 지앙 감독의 <영화소년 샤오핑 (電影往事 / Electric Shadows)>(2004). 남자 주인공 샤오핑이 여주인공 링링의 집 베란다에서 망원경으로 시내를 둘러 보다가, 링링 부모의 집을 발견하는 장면이 있는데, 오늘날 북경 시내의 쓰허위안(四合院) 모습을 한 방에 보여준다. 그럼, 스크린 캡춰.


정말 회색빛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죠? 이상, 북경에서 서민들이 사는 쓰허위안(四合院)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영화에서 보여주는 쓰허위안(四合院)은 나름 깨끗한 것이 그래도 양반입니다. 그런데 현실 세계에서는? 이제, 카메라 들고 쓰허위안(四合院)을 직접 찾아 나섭니다.
중정(中庭)이라고 불리는 가운데 정원을 중심으로, 네 개의 건물이 이 중정을 둘러싼다는 의미를 지닌 쓰허위안(四合院)은 기원전 10세기 전후 서주시대로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중국의 전통 민간 가옥이다. 4천여년의 역사를 지닌 쓰허위안(四合院)이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정착된 것은 한나라 때부터라고 알려져 있는데, 지금도 북경에서는 이 쓰허위안(四合院)이 가장 보편적인 서민들의 주거 수단이다.
이 쓰허위안(四合院)의 구조를 한번 살펴보면, 다음 그림과 같다.

영벽으로 가옥 내부가 차단된 쓰허위안(四合院)은 이처럼 외부적으로는 폐쇄적이지만, 가운데 정원을 중심으로 내부적으로는 개방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외부로부터는 간섭받지 않고, 안에서는 자유롭게 지내겠다는 뜻이겠지.
쓰허위안(四合院)은 주인의 지위에 따라서 그 크기가 결정되는데, 위 그림의 쓰허위안(四合院)은 상당히 잘 사는 집안이고, 일반 서민들의 쓰허위안(四合院)은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다. 기본적인 쓰허위안(四合院)의 틀은 유지하더라도 가운데 정원은 있는 둥 마는 둥 눈꼽딱지만큼 작고, 전체 가옥의 크기도 작을 뿐 아니라 수많은 쓰허위안(四合院)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특히 일반 서민들의 쓰허위안(四合院)은 지붕과 벽을 “청회색(靑灰色)“으로 발라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촘촘히 들어선 쓰허위안(四合院)들의 첫 느낌은 회색빛 그 자체다.
다시 잠깐,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자. 씨아오 지앙 감독의 <영화소년 샤오핑 (電影往事 / Electric Shadows)>(2004). 남자 주인공 샤오핑이 여주인공 링링의 집 베란다에서 망원경으로 시내를 둘러 보다가, 링링 부모의 집을 발견하는 장면이 있는데, 오늘날 북경 시내의 쓰허위안(四合院) 모습을 한 방에 보여준다. 그럼, 스크린 캡춰.



# by | 2006/12/04 12:04 | 여행을 갔는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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