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5월 23일
칠판과 의자
두 편의 영화가 있다. 그리고, 두 가지의 서로 다른 교육환경이 등장한다.
우선, 이란 영화, 사미라 마흐말바프 감독의 <칠판(Takhte Siah / Blackboards)>. 영화는 등에 무엇인가를 메고 힘겹게 이란의 산악지대를 오르는 몇 명의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바로, 등에 칠판을 메고 학생들을 찾아나선 선생님들. 이들은 문맹지역인 산악지방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등에 메고 다니는 칠판을 이용, 학생들에게 글을 가르쳐주고, 그 댓가로 수업료를 받아 생계를 꾸려나간다.
또 다른 영화는 모로코가 배경. 파우지 벤사이디 감독의 <기다림(Mille mois / A Thousand Months)>. 여기서는 의자가 등장. 어린 소년 메흐디는 어디를 가든 항상 의자를 들고 다닌다. 이 의자는 바로 학교 선생님의 의자인데, 의자는 곧 선생님의 권위의 상징. 메흐디에게 이 의자를 관리를 할 책임이 주어지고, 메흐디는 방과 후 이 의자를 관리하다가, 등교 때 교실에 가지고 가면 선생님이 이 의자에 앉아서 학생을 가르친다.
앞서 얘기한 <칠판>은 2002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품. 언젠가 우리나라 EBS에서도 방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두 편의 영화 <칠판>과 <기다림>을 놓고 봤을 때, 하나는 칸영화제 출품작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만 빼고는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지 않을 듯 싶다. (자료를 찾아보니까, <기다림>도 우리나라 부산영화제에서 상영을 하기는 했었다.)
<칠판>의 경우, 소재 자체가 우리에게, 특히 칸영화제의 서양인들에게 낯설어서 주의와 관심을 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다림>도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은가. 개인적 잣대로 볼 때, 두 작품 모두 소재가 눈길을 끈다는 점을 제외하고, 영화적 완성도 측면에서는 기본 이상은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두 작품 모두 그냥 범작.
참고:
<칠판> 스크린 캡춰 - 코드 2 영국 Artificial Eye 출시 DVD
<기다림> 스크린 캡춰 - 코드 2 프랑스 MK2/Warner 출시 DVD
우선, 이란 영화, 사미라 마흐말바프 감독의 <칠판(Takhte Siah / Blackboards)>. 영화는 등에 무엇인가를 메고 힘겹게 이란의 산악지대를 오르는 몇 명의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바로, 등에 칠판을 메고 학생들을 찾아나선 선생님들. 이들은 문맹지역인 산악지방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등에 메고 다니는 칠판을 이용, 학생들에게 글을 가르쳐주고, 그 댓가로 수업료를 받아 생계를 꾸려나간다.


<칠판>의 경우, 소재 자체가 우리에게, 특히 칸영화제의 서양인들에게 낯설어서 주의와 관심을 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다림>도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은가. 개인적 잣대로 볼 때, 두 작품 모두 소재가 눈길을 끈다는 점을 제외하고, 영화적 완성도 측면에서는 기본 이상은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두 작품 모두 그냥 범작.
참고:
<칠판> 스크린 캡춰 - 코드 2 영국 Artificial Eye 출시 DVD
<기다림> 스크린 캡춰 - 코드 2 프랑스 MK2/Warner 출시 DVD
# by | 2005/05/23 11:19 | 영화를 봤는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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