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바통: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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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문답

우선, 아주 좋아하는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잠이 보약이다." 그리고 저는 가능하면 이 보약을 많이 복용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1. 몇 시에 주무시나요?
대충 새벽 2시경에 잠드는 편인데, 가끔 회사에서 밤을 홀라당 세우는 경우도 만만찮게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가끔 중구장창 잠만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딱 부러지게 몇 시라고 얘기하기가 거시기 합니다.

2. 침대에서 주무시나요? 바닥에서 주무시나요?
침대에서 한 50% 정도, 거실 소파에서 한 40% 정도. 나머지 10%는 회사 의자.

3. 주로 몇 시간 주무시나요?
아, 앞의 1번 문제처럼 이게 좀 모호하군요. 아주 정상적인 생활모드일 때는 하루에 한 5시간 정도?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잠 잘 시간 거의 없다 모드일 때는 틈나는대로 쪽잠 자기, 출장일 때는 벵기가 날아가는 시간만큼. 예를 들어, 싱가폴 가면 벵기에서 거의 6시간 30분, 뉴욕 가면 거의 12시간 이상 잡니다. 한 번은, 벵기가 공항에 도착한 후 다른 승객들 다 내렸는데, 나 혼자 자고 있다가 기장이 와서 깨우는 바람에 같이 내린 적도 있습니다. 아, 이게 고속버스도 아니고, 이 무슨... 암튼, 기차, 버스, 벵기 등 사람을 실어 나르는 거만 타면 잠을 무지하게 잘 잡니다. 그러나 신통하게도 직접 운전할 때는 아무리 오래 운전을 해도 졸지 않습니다.

4. 누가 잠을 깨우면 쉽게 일어나나요?
직빵입니다. 30초내로 일어납니다.

5. 최근에 꿈을 꾸었다면 간단히 말씀해주세요.
아주 악몽을 꿨습니다. 아니, 난데없이, 갑자기 대학시절로 돌아가서 기말고사를 보고 있는 게 아닙니까. 간만에 식은 땀 흘리면서 잠에서 깼습니다.

6. 잠을 잘 때 근처 상황에 민감한가요?
푸하하, 이건 전혀 민감하지 않습니다. 어디에서건, 자자, 자야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금방 잠이 듭니다. 그리고 깊이 잡니다. 흔들어 깨우면 금방 일어나기는 하지만, 흔들어 깨우기 전까지는 옆에서 전쟁 나도 모릅니다. 보쌈 당해도 모릅니다.

7. 잠을 잘 때의 의상은 대략 어떤가요? 노골적[...]으로 말씀해주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정상적인 생활 모드일 때는 헐렁한 반팔 면티에 반바지. 나머지 경우에는 그냥 옷 입은 채로도 자고, 옷이 뭐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단, 어떠한 경우에도 양말은 벗고 잡니다.

8. 잠을 잘 때의 버릇이 있나요?
무지하게 얌전하게 잡니다. 성격 나오는 거죠...^^

9. 몽마(= 서큐/인큐)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이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보면 - 학교 다닐 때 이 과목이 전공필수라 들어야 했음 - 강이나 호숫가 같은 데서 야한 생각하면서 잠들면 꼭 꿈 속에 몽마가 나타나서, 피골이 상접하게 될 때까지 뭔가를 한다고 하더이다. 그래서 대성리 같은 데 엠티 갔을 때 밤새 야한 생각하면서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는데... 그림자도 안나타났음. 그래서 그 담부터는 안믿습니다.

10. 이 문답을 전달하실 분들을 골라주세요. [바톤입니다 :3]
여기서 그냥 마감하겠나이다...

by 8½이다 | 2006/02/06 10:13 | 주제는 없는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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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idelity at 2006/02/06 10:31
1. 새벽 4-5사이에 올라오는 포스트나 댓글은 기상후의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날은 그럼 취침시간이 3시간 이하인건가요?

2. 의자에 앉아서도 2-3시간 너끈히 잘자는 사람들 보면 신기합니다.
잠이라는 건 (조는 거 말고) 일단 가로로 누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 ^^

3. 해외 출장이 많으시니 시차적응의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으실듯.
영수님껜 "잠이 보약"이란 명언이 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보약 많이드세요.
(딴 소리지만 영국 런던 출장이시라니 무척 부럽습니다. 영수님 서류 가방으로 변신해서 같이 따라가고 싶습니다. ㅠ.ㅜ)

8. 믿기지 않은데 어쩌죠. 술 좋아하시는 분치고 곱게 자는 분 못봤는데요.
Commented by 8½이다 at 2006/02/06 12:53
취침 시간은 정말 대중 없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자는 건 다년간의 자세 보정 후에 나온 결과입니다...^^ 아, 저는 원체 잠을 잘 자고 현지에 도착하기 땜에 지금까지 시차적응 땜에 애를 먹은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타고난 역마살... 켁. 정말입니다, 무지하게 얌전히 잡니다. 그래서 엣날부터 어디 놀러가서 동침(?)을 하게 될 경우 전부 저하고만 잘려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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