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와카시: 변형 속의 삶 (Powaqqatsi)> : 비주얼의 힘

내용은 일단 차치하고, 그림이 좋으면 우선 눈이 즐겁다. 그리고 음악이 좋으면 귀가 즐겁다.
<포와카시: 변형 속의 삶 (Powaqqatsi)>은 작가 겸 감독인 갓프리 레지오의 <카시 (qatsi)> 3부작 중 두번째 작품.
전작인 <코야니스카시: 균형 잃은 삶 (Koyaanisqatsi)>을 처음 봤을 때 그 압도적인 비주얼의 힘에 경탄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후 5년만인 1988년에 다시 내놓은 이 작품은 중후반에 이르러 방향타가 약간 아슬아슬하게 흔들리기는 하지만 전작에 이어 나름대로 완성도 높은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레지오의 <카시> 3부작을 보면서 특히 뛰어나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화면 구도. 화면을 정지시켜 그걸 프린트하면 그대로 하나의 사진작품이 되고도 남을만큼, 구도적인 측면에서는 가히 으뜸이다.
아이를 등에 업고 머리에는 무엇인가를 이고 한적한 길을 홀로 걸어가는 한 여인네의 뒷모습. 여기서는 그 구도도 구도지만, 전체적인 색감 역시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레지오의 그림은 음악을 담당한 필립 글래스의 독특한 음악과 어우러져,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면서, 동시에, 감정이 몰입된 상태에서 정서적으로도 무언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3부작 모두 필견.

by 8½이다 | 2005/04/28 12:13 | 영화를 봤는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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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oculus at 2005/04/28 14:28
삼부작중 앞의 두편은 뭔 영화인지도 모르고 IMDB평만 보고 덜컥 주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화면에 사운드가 탄탄한 극장에서 보면 상당히 인상적인 기억이 되겠다 싶네요./ 이렇게 올려주시니 좋습니다. 끝까지 보지도 않고 처박아놨던 DVD를 꺼내 보고픈 마음이 들게 하거든요...^^.
Commented by 8½이다 at 2005/04/29 11:52
이 삼부작은 정말 대화면으로 시청해야 그 감흥이 더 살 듯. The bigger, the better. 누가 이거 3편 모아서 극장에서 함 안해주려나...
Commented by FIDELITY at 2005/05/03 12:53
이글루스 입성 신고하려고 왔어요. (근데 마땅히 적을 장소가 없네요^^) 못보던 아이디라고 '웬놈이냐' 하시는 건 아니시죠? 내용도 없고 썰렁해서 시간을 두고 알려드릴까 하다가 그때가 과연 오기는 할까 기약이 없기도 하여 일단 약속은 지키려고요. 게다가 이글루스에 등떠밀어준 장본인이시기도 하고^^ 볼건 없지만 한번 놀러 오세요.
Commented by eldiere at 2014/12/20 08:11
카시 삼부작 DVD 어디 가면 구할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저도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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